지정조격이란?
원나라 최후의 법전이며 원나라에도 없는 법전이다. 현재 유일한 판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에서 발견된 지정조격(至正條格)이다.
한국에서 나온 엄청난 보물이지만 2002년 4월에 발견되었지만 당시 국보로 지정되지 않았다. 그 이유는 당시 뉴스에 따르면 '외국산'에 대한 배타적인 한국의 문화재 지정 절차라든가, 이를 위탁 보관 중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적극적인 움직임의 부족으로 인해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다고 한다.
또한 지정조격의 발견은 큰 화제가 되었지만 기존에 연구해오던 <통제조격>과 간행연도가 10년 차이밖에 없어 내용상의 차이는 크지 않았고, <지정조격>4권 중에 2권밖에 없고 한 권은 훼손이 심하였다고 한다. 그리하여 유물로서 고고학적 가치는 매우 높지만 내용 자체는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져 문화재 지정이 조금 늦어지지 않았는가 생각된다.
2010년에는 지정조격을 보기 위해 남바린 엥흐바야르 전 몽골 대통령이 원나라의 법전을 보기 위해 집적 한국을 방문했다.
결국 20121년 2월 17일 '지정조격 권1~12,23~34'라는 명칭으로 보물 제2118호로 지정되었다.
지정조격의 발견 스토리
당시 건물은 손씨 종가 종손 손동만의 알들 손성훈이 관리를 하였고, 조사 과정에서 안승준은 한쪽 구석에 박혀있는 라면박스를 발견하고 이 박스는 무엇인지 물어보았다. 손성훈은 아버지가 남 보기 부끄러워 치워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종이부스러기 같아서 곧 내다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. 그러자 안승준은 이게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이왕 버릴 거면 우리에게 버려달라고 부탁하여 라면박스를 넘겨받았으며 감정 후 그중 하나가 세계 유일한 실물인 <지정조격>이었던 것이다. 심지어 6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손을 탄 흔적조차 없어서 훼손 된 흔적 없이 완벽한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한다.
지정조격 권1~25, 23~34"는 비록 완벽하게 이루어진 법전은 아니지만 국내외를 통틀어 우리나라에서만 확인된 현존 유일의 원나라 버전이다.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의 경주손씨 문중에 전래된 문적으로 조선시대 명문가 중 하나인 경주손 씨 집안에 '지정조격'이 전래된 배경으로 손사성, 손소 등 조선 초기에 활동한 선조들이 승문원에서 외교문서를 담당한 직책을 역임하면서 법률지식을 습득하고자 '조정조격'을 접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.
지정조격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유일하게 알려진 원나라 법전이라는 희소성이 있다는 것을 볼 때 우리나라뿐만 아닌 세계에서 중요한 유물이라는 점이 명백하고 보존하고 연구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. 이러한 보물을 기부하기로 마음먹은 손 씨 일가에 감사를 표한다.